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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류블랴나~ - 포스토이나 동굴, 크렘나 레지나 케이크, 팟타이 맛집 BABU'S해외여행 2024. 10. 6. 16:59728x90반응형
가장 경이로운 자연 미술관 - Henry Moore-
전날 푹 쉬고 에너지를 비축한 나는
포스토이나 동굴을 보러 가기로 했다.
부지런히 버스 터미널을 향해 발을 옮겼다.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길고,
일반인에게 공개된 길이는 전체 중 5.3km로
일반인의 관람코스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곳.
아주아주 기대됐다!!
얼마나 멋질까?
터미널에서 포스토이나행 버스표를 구매하자
절대로 잊지 말라며 돌아오는 버스 시간표를 주셨다.
친절하신 분들 ^^
덕분에 돌아오는 시간의 걱정 없이
나의 마음은 든든했다.
<류블랴나 버스 터미널>
주소
슬로베니아 1000 Ljubljana
(출처. 구글 지도)류블랴나 버스터미널 옆에는
기차역도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저기를 들어가 볼 생각을
하지 못 했을까?
저 안쪽은 어떻게 생겼을지 이제서야 궁금증이
피어오른다.
요기, 13번에서 기다리라고 하셨다.
드디어 버스 탑승!
출발~~~
이렇게 화창한 날
멋진 동굴을 보러 가다니~~~
내가 보게 될 경이로운 모습이 궁금해
더욱 가슴이 뛰었다.
슝~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하늘
창 밖 실시간 바뀌는 풍경화를 보는은근한 즐거움
널따란 푸르름
그리고 도착한 포스토이나 동굴 정류장
혹시 몰라서 시간표로 추정되는 걸 찍어놓았다.
내가 아까 받은 시간표를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다행히 그럴 일은 없었다.
포스토이나 동굴을 들어가려면 티켓이 필요하다.
정류장에서 길을 따로 찾을 필요 없이
그냥 쭉 가면 되더라.
저 길을 따라갔다.
그냥 길도 예쁘구만.
이렇게 여러 가지를 체험할 수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걸 골라 티켓을 사면 된다.
나는 프레드야마 성도 정말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뭔가 애매했다.
결국 동굴만 보기로 했다.
나는 으른 티켓~
저길 보면 16~25살은 학생이라고 한다.
난 아니네?...ㅜ
입장 시간까지 조금? 길게 남아있어서
그 사이를 달달함으로 채우기로 했다.
생전 처음 시켜보는 에스프레소와
슬로베니아 블레드 지역의 특산품이라는
크렘나 레지나(Kremna rezina) 케이크.
에스프레소를 대체 어떻게 먹나 했는데,
단 음식과 그렇게 찰떡일 수가.
크렘나 레지나 케이크가 왜 유명하지 알겠더라.
(그런데 이후의 나는 정작 블레드에서
저 케이크를 먹지 않았다지...
왜 그랬을까 과거의 나야...?)
참고로 크렘나 레지나 케이크는
퍼프 페이스트리 사이에 커스터드 크림(슈크림)과
휘프트 크림을 넣어 만든 케이크라고 한다.
에스프레소는 2.2유로
크렘나 레지나 케이크는 5.90유로
총 8.10유로
물론 이것들 말고도 다른 디저트들도 팔고 있다.
포스토이나 동굴에 갈 시간이 다가왔을 때
나는 화장실에 가기로 했다.
시설이 아주 깔끔하고 좋았다.
화장실 가는 곳 옆에는 저렇게 기념품 샵도 있다.
언제나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기념품 샵
.
.
.
그리고 포스토이나 동굴 입장을 위해
줄을 섰는데......
와... 갑작스레 엄청난 비가 내렸다!!!!!!!!!
동굴이 엄청나게 춥지는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
뭐, 어쩌겠어... 그래도 안에 들어가면
비를 맞지 않아도 되니까 안심?이었다.
반응형그리고 들어간 곳에는 저렇게 스크린이 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사항들을 알려준다.
우리를 동굴 안쪽으로 데려다 줄
귀여운 노란색의 기차
나는 혼자 앉았다.
모두들 같이 왔더라고~
어른들도 많았고 아이들도 있었다.
아가들이 볼 저 동굴은 얼마나 멋있을까?
어두운 게 무섭지는 않을까?
그들의 상상력을 절로 키워줄 만큼
이후 본 동굴은 굉장했다.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동굴은 무섭지 않았다.
기차를 타며 본 동굴의 모습
자연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모습
그 어느 것 하나 같은 것 없이
모든 곳이 개성 있다.
모든 부분에서 기차를 타는 것은 아니고
어느 한 지점에서 내려
저렇게 줄지어 인솔자를 따라 걸어간다.
문제는 내가 영어로 신청했다는 거...거의 알아듣지 못했다...ㅋ
주변에서 사람들이
"오~ 스파게티 @$%^%&^*"
"오! 아이스크림!%@#^%^&*^"
라고 뭐라고 말하는 걸 주워듣고
아, 저게 스파게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구나
저건 진짜 아이스크림처럼 생겼구나 했다.
동굴이라 위에서 종종 떨어지는 물에
몇 번인가 맞았다.
조명으로 빛이 비추는 부분이
판타지 세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내준다.
사람들이 저걸 보고 아이스크림이라고
이야기하며 사진을 찍었다.
물론 나도.
정말 꾸덕한 젤라토처럼 보인다.
이렇게 동굴을 구경하고 나면
중간에 기념품 스토어도 나온다.
728x90저 도마뱀처럼 보이는 것들이
진열대 한 칸 한 칸을 가득 메우고 있다.
사실 포스토이나 동굴은 길기도 길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혈거도롱뇽인 올름(동굴도롱뇽붙이)이
서식하는 곳이다.
동굴을 통과하는 관광노선에 이 도롱뇽들이 서식하는
웅덩이가 포함되어 있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접 올름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난 올름 못 봤다. 올름을 볼 수 있는 유리 관 같은 게 있었는데
안 보였다;;;)
(출처. 네이버 두산백과를 통한 지식!)
앞뒤로 꽉 찬 자석들.
자석이나 스티커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나는
이런 기념품을 보는 게 좋다.
물론 좋다고 다 살 수는 없지...ㅠㅠ
캐리어를 작은 것으로 가지고 온 나는
이번 여행 내내 아주 신중히 기념품을 골라야 했다.
홀린 듯 기념품 샵에 머물던 나는
사람들이 금세 줄어든 것을 발견.
서둘러 나가니 얼른 기차를 타란다.
다시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했던 것. ㅎㅎ
나와 몇몇 사람들은 호다닥 기차를 향했다.
보이지는 않지만 난 어린애마냥
기차 타임을 즐겼다.
저 제이지 표정이랑 상당히 비슷했...
영국의 조각가 헨리 무어(Henry Moore)는
이 포스토이나 동굴을 보고
"가장 경이로운 자연 미술관"이라는
극찬을 남겼다고 한다.
그 극찬이 절대적으로 어울리는 동굴이었다.
말 그대로 자연이 만들어낸 미술관이지 않나.
사람의 손길이 없이 자연 스스로가 저런 모습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정말 신비롭다.
밖으로 나왔을 때는 아까의 갑작스런 비는
언제 왔었냐는 듯, 뚝 멈춰있었다.
다시 마주한 맑은 하늘.
나는 읽을 수 없으나,
동굴과 올름(동굴도롱뇽붙이)에 관한 설명이 있다.
밖으로 나온 나는 시간이 촉박해지기 전에
처음 내렸던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그곳에는 이미 몇몇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여기서도 또 하나의 추억.
우리 엄마 연세로(아마?) 보이는 분들이었는데
나에게 버스에 대해 물어보셨다.
(질문이 뭐였는지 기억이 잘...)
그러다가 서로 어느 나라 사람인지,
어떻게 오게 됐는지, 나는 혼자 온 것인지 등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그분들은 말레이시아 사람들이었다.
나는 안 되는 영어를 총동원? 하여
나의 상황을 전달하여 애썼다.
그분들은 혼자 대단하다며, 어머니가
걱정하시지는 않으셨냐며 이야기하셨다.
버스도 같이 타고 가게 됐다.
내 옆에 앉으신 아주머니 한 분은
중간에 버스 창틀에 있는 버튼을 호기심에
눌렀는데, 알고 보니 스탑 버튼. ㅎㅎㅎ
굉장히 당황해하셨는데, 다행히
버스는 멈추지 않고 우리의 목적지까지
그대로 주욱~ 갔다.
(버스 기사님은 실수로 누른 걸 어떻게 아신 걸까...?
중간에 멈추는 곳이 없나?)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우리는
기념으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헤어진 후의 그들도 행복한 시간을 즐기셨겠지?
저녁은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검색하여 알게 된 아시안 음식점
BABU'S
아시아 음식이 당겼던 나에게
이곳은 오아시스~
음식을 주문하며 느꼈던 건
여기 사장님께서는 정말 친절하시다는 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반가워하셨다.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하셨던 것 같다.(맞나?)
가격은 내가 적어놓지 않았는지 핸드폰에
적혀있지 않다...ㅠㅠ
하지만 비싸지 않았고 괜찮았다.
<BABU'S>
주소
Miklošičeva cesta 14, 1000 Ljubljana, 슬로베니아
시간
월~금
오전 11:00 ~ 오전 12:30
토, 일
오후 5:00 ~ 오전 12:30
(출처. 구글 지도)나는 팟타이를 시켰다.
후기에 팟타이 양이 굉장히 많다고 했는데,
나는 내 거대한 위를 믿고
쉽게만 생각했다.
후기는 과장이 아니었다. ㅎㅎㅎ
나는 쉽게 줄지 않는 팟타이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평화로운 길거리의 사람들을 구경하며
강 옆의 의자?에 앉아 팟타이를 먹었다.
잠시 내 주위로 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모여 앉아 수다를 떨다가 가기도 했다.
학생들이라 그런지 참 활기차보였고
그들의 그런 시간이 나는 부러웠다.
나중에 선생님으로 보이는 사람을
따라가더라.
팟타이에 정신이 팔린 나의 뒷 배경은
이러했다.
어느 쪽은 먹구름이고 어느 쪽은 맑네?
놀랍게도 같은 시간 같은 자리이다.
경이로운 자연의 작품으로 시작해 맛있는 팟타이를
마지막으로 나의 하루도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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