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가 눈에 띄는 빵집에서 산 빵이다. 사실 저거의 반을 주는 건 줄 알았는데 한 줄 모두였더라. 유럽 사람들은 이렇게 빵에 대해서 인심이 큰가?? 빵들이 하나같이 모두 거대하다. 맛도 나쁘지 않았고 난 배를 채울 수 있었다.
둘기들도 즐거운 저녁?(늦은 점심이었다.)을 즐기고 있다.
빵을 모두 먹고 다시 옆에 있던 언덕을 올라갔다. 양 옆에는 상점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발견한 동상
뱀 괴물을 물리친 것 같다. 정말 뱀인가 싶어 누구를 표현한 것인지 찾아봤다. 이는 성 게오르기우스라는 (제오르지오 또는 조지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초기 기독교의 순교자이며, 14성인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한다. (난 성경을 몰라;;;) 밑에 쓰러져 있는 괴물은 뱀이 아니라 드래곤이라고 한다.
저랑 같이 차 한 잔...?
그리고 이 동상들의 근처에는 돌의 문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돌의 문은 중세시대 때 윗 마을과 아랫마을을 나누어주는 기준점이 되던 곳이라고 한다. 약간 작은 터널 같은 곳에 있었는데, 거기에는 작은 예배당도 있었다. 사람들이 그곳에 앉아있었다.
여기에는 이야기 하나가 있다고 한다. 건축 이후에 일어난 수차례의 화재. 그리고 1731년에도 화재가 있었다고 한다. 모든 것이 불 타 없어졌는데 성모 마리아 그림만이무사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하고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작은 예배당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돌의 문이 뭔지 검색해보지 않았으면 이런 스토리를 모르고 지나칠 뻔 했다.
헷 저때 내가 알고 있던 성당을 봐서 갑자기 기분이 들떴다. 크로아티아 비행기표를 검색하면 항상 저 성당이 뜬단 말이지. 물론 '성 마르코 성당'이라는 이름은 처음 알았다. 지붕이 레고로 만든 것처럼 귀엽다. 인터넷에서만 보던 것을 실제로 접하는 기분이란. 저때 내가 크로아티아에 왔다는 기분이 확 들더라.
정말 저 성당 사진을 얼마나 찍어댔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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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보다가 다시 돌의 문을 통해 다른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자그레브 대성당이다. 여기도 공사 중이더라...... 그래서 들어가보지 못 했다. ㅠㅠ
자그레브 대성당 맞은편에는 성모 승천상이 있다.
멋지다.
아이고 아쉬워~~~ ㅠㅠ
그리고 또 여기 저기를 둘러 보다가~
식당도 보고
골목길도 걸어본다.
멍하니 앉아 하늘을 구경하다가 쇼핑몰에 들어가 양말을 사왔다. 양말이 부족하더라...
숙소 근처 공원에 들어가 또다시 벤치에 앉아 혼자만의(물론 이번 여행은 모두 혼자지만) 시간을 보냈다.
저 나무에 쓰여진 글들의 내용이 궁금하다. 예쁜 내용이 더 많길 바래본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아이들의 소리, 어른들의 두런 거리는 소리, 분수의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그렇게나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