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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1) -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 두브로브니크 가성비 맛집 Sandwich Bar Pile 햄버거를 먹다.해외여행 2024. 6. 8. 16:01728x90반응형
아드리아해의 진주
스플리트에서의 2박은 너무 짧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이미 버스표를 끊었으니 가야지.
나중에 꼭 다시 올 수 있기를 바라며, 아쉬운 마음 가득
캐리어를 질질 끌며 버스정류장을 향했다.며칠 전 내가 메고 다니던 가방의 지퍼가 고장 나버렸다.
완전히 분리가 되어 내 능력으로는 고칠 수가...
버스정류장에 가기 전, 길가에 기념품을 파는 곳에서
마음에 드는 가방을 하나 발견했다.
크기도 적당했다.
저기는 여권, 여기는 지갑, 여기는 휴지, 화장품
이렇게 넣고 다니면 되겠다~
이런 생각까지 하며 나름 꼼꼼히 고른다고 고른 가방.
그날 지퍼가 고장 나버렸다... ^^
아니, 이것마저 지퍼가 고장 나면 어떡해. ^^
왜 난 지퍼를 확인하지 않았을까.
스플리트에 오기 전 자다르로 향하는 버스를 놓친 전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더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 생각했다.
옆에 사람에게 저 버스가 그 버스 맞냐며 물어보기까지 했다.
도착 예정 시각보다 늦게 버스가 왔다.
또 놓친 건 줄 알고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버스를 나면 이렇게 풍경을 보는 재미도 있다.
하늘과 그 밑의 산, 나무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
크로아티아의 빨간 지붕들
두브로브니크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저 배는 음식점인 것 같다.
밖에 웨이터로 보이는 사람들이 메뉴판과 함께 있었다.
저 배 안에서 먹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너무 배가 고파 두브로브니크에서 먹을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시간도 늦은 감이 있었기에 가성비 위주로 찾아보았다.
꽤 걸어가면 가격 대비 대왕 크기의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나온단다.
산책 겸 걷기로 했다.
어디로 통하는 걸진 모르지만 돌계단 마저 예쁘구나.
내가 그런 길만 걸은 걸 수 있는데, 유독 내가 갔던 길이 좁다고 느껴졌다.
저물어가는 해를 보고 걸음을 더 빨리했다.
너무 깜깜해지면 돌아갈 때 무서울 것 같아서...ㅜ
바다를 친구 삼아 걷고 싶어 횡단보도를 건넜다.
여기도 길이 은근히 좁아...?
그래도 도로에 차가 그렇게 많이 다니지는 않더라.
저기 오는 사람과 부딪치지 않으려 살짝 피해 줘도 될 정도.
혹시라도 내 폰과 절벽이 만나게 될까 부들부들 떨며 찍은 사진.
절벽에 부딪히는 저 파도를 멍하니 보다가 다시 나의 저녁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찾은 가게(Sandwich Bar Pile)에서 산 버거.
내가 고른 햄버거의 가격은 6.5유로였고 크기는
매우 컸다.
원하는 재료를 몇 가지 고르는 방식이었다.
저곳에서는 샌드위치와 햄버거, 음료수를 살 수 있다.
검색창에 두브로브니크 가성비 맛집을 치면 바로 뜨더라.Sandwich Bar Pile
Ul. branitelja Dubrovnika 13, 20000, Dubrovnik, 크로아티아728x90
내가 좋아하는 재료들이 듬뿍 들어간 버거.
처음에는 이거 먹는 게 뭐 그렇게 힘들겠나.
생각했으나, 숙소 갈 때까지도 저 버거는 사라지지 않았다.
물이 없어서 당장에 열려있는 마트로 들어가 음료수와 물들을 샀지.
분명 저 날에 먹은 건 저거 하나인데 배부름은 굉장했다.
맞지? 길이 유난히 좁은 거 맞지...?
두 명도 무리인 것 같고 한 명이 비켜줘야 할 때가 많았다.
나의 대왕 햄버거와 함께 하는 노을.
이날은 늦어서 두브로브니크의 명소를 찾아보지 못했다.
다음 날을 기대하며 사부작사부작 걷던 저 시간이 참 좋았지.
지금 생각해 보면 외국여행이라는 마음의 필터도 작용했겠으나, 7년 만의 나의 긴 휴식이라는 편안함 때문에 저 시간들이 더욱 감동스러웠던 것 같기도 하다.728x90반응형'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