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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3) - 두브로브니크 패스, 렉터 궁전, 두브로브니크 성벽에서 보는 노을, 그리고 샌드위치해외여행 2024. 6. 23. 17:55728x90반응형
노을을 지붕 삼아 걷는 두브로브니크 성벽
이날의 올드타운은 앞의 이틀과는 다른 길로 가보기로 했다.
그러다가 발견한 고양이 낙서.
하나의 선으로 이루어진 고양이가 특이하면서도 귀여웠다.
다른 길로 갔어도 방향은 같고 어디 돌아가는 길도 없어
잃을 걱정은 없었다.
공사장의 장비들도 일요일을 만끽하고 있다.
새로운 길에서 본 세탁소.
저기 익숙한 성벽이 보인다.
그리고 전날 열심히 올라갔던 계단의 끝이 나왔다.
다시 한 번 저 장소에 가게 될 줄이야.
전날은 계단을 타고 올라왔었다면, 이번에는 내려가기만 하면 됐다.
익숙한 장소를 다신 만난 기쁨에 저기에서 사진을 몇 장이나 찍었는지 모른다.
이미 전에도 많이 찍었는데 말이다.
계단 내려가기 시작~
내려가는 건 전혀 힘들지 않아 신났다.
숨은 도마뱀 찾기다시 올드타운 리바 거리로 들어섰을 때
나는 밥을 먹기로 했다.
크로아티아의 전통 음식을 먹고 싶었고,
눈에 띈 한 식당에 들어가 체밥치치를 시켰다.
스플리트에서 갔던 식당도 그랬지만, 전체적으로 이 나라는 감자튀김을 참 많이 주는 것 같다.
나는 감자튀김을 좋아해서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밥순이라 그런가 저 고기와 쌀밥이 잘어울릴 것 같았다.
걱정만큼 너무 짜거나 하지는 않았다.
저기 나 이후로도 한국인 부부가 와서 열심히 메뉴를 고르더라.
나에게 무엇을 시켰는지 물으시던 그분들도 어떤 걸 먹을지 고민이 됐나보다.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서로의 행복한 여행을 바라며 인사하고 나왔다.
나는 이날 조금 더 많은 것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당연히도? 들었다.
언제 또 와볼 수 있겠냐고.
하지만 하나씩 돌자 하면 돈이 너무 많이 든다.
박물관이 몇 갠데..
박물관과 성벽투어 이것들은 모두 따로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필레 게이트 들어갈 때부터 내 눈 앞에 커다랗게 붙어있는 어느 광고.
두브로브니크 패스에 관한 거였다.
그것이 무엇인고... 전날에는 그냥 지나쳤다만 이날은 신청해보기로 했다.
성벽투어만 신청 시 35유로인데 두브로브니크 패스도 1일에 35유로.
두브로브니크 패스를 신청하면 성벽 투어만이 아니라 다른 지정된 장소에도 들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렉터 궁전도 그냥 들어가려면 따로 입장권이 필요한데,
두르보브니크 패스에 포함되어 있으니, 저거 하나로 성벽도 보고 박물관도 보고 하는 거다.
두브로브니크 패스 구매 1. 현장에서 직접 구매 2.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 3. 두브로브니크 패스 QR 코드로 구매 저 QR 코드로 구매하기는 올드타운 들어가면 여러 곳에
두브로브니크 패스 그림?들이 파랗게 걸려있거나 세워져 있는데
거기에 있는 QR코드로 들어가서 구매하는 거다.
나도 티켓 사는 곳 앞에 저게 있길래 그냥 QR코드로 구매했다.
그러면 패스 QR코드를 폰으로 받을 수 있게 되고
그걸 보여주기만 하면 쉽게 여러 곳을 통과할 수 있다.
두브로브니크 패스는 1일권 / 3일권 / 7일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나는 1일권으로 신청했고, 다른 후기들을 보았을 때에도 많이들
1일권을 추천하는 것 같다.
보니까 저 QR코드를 사용하는 순간부터 24시간, 72시간 이런 식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
이 패스는 박물관 6개, 갤러리 2개, 성벽 무료 입장, 또한 50여개의 할인권(식당 같은)을 포함한다고 한다.
(마이 리얼트립에서 본 결과) 그리고 1일권은 하루 동안, 3일권은 사흘 동안 식으로
대중교통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다시 만난 작은 오노프리오 분수
나는 전날 가지 못한 렉터 궁전에 가보기로 하였다.
전날에는 겉에서만 보고 아쉬운 마음만 남긴 채 뒤돌아야 했는데,이번에는 당당하게 코드를 보여주고 들어가니 기분이 좋았다.
렉터 궁전에서의 렉터라는 말은 누군가의 이름이 아니라고 한다.
직책이라는데 이 곳은 도시 통치자의 건물이라고 한다.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박물관이 나온다.
나 이 가운데에 서서 찍고 싶었는데, 혼자라서... ㅠㅠ
이건 금고였던가?? 그 비슷한 거로 기억한다.
한참이나 서서 저 장치들을 눈에 담고 왔다.
상자를 잠그는 장치인 걸까?
저런 장치들은 누구의 머릿속에서 나온 걸까?
감옥이다.
안에 들어가볼 수 있었는데, 들어갈 때에는 나 혼자밖에 없었다.
혼자 있으니 은근 무섭더라;;;;;
1층의 박물관을 모두 보고 나왔을 때 이런 멋진 계단이 사람들을 맞았다.
계단을 올라가려는데 손잡이도 평범하지 않다.
커다란 손이 잡고 있는 듯한 모습.
위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이다.
이건 직접 눈으로 봐야 하는데.
푸른 하늘과 저 종이, 그리고 시계가 참 예쁘다.
저 주변에도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바닥에 앉아서 노트북을 두드리기도 하고
나와 같이 하늘을 바라보기도 한다.
위에 위치해 있는 박물관도 돌아보았다.
옛날에는 저 공간에서 누군가 실제로 생활을 했을 거라는 생각에
느낌이 묘하다.
실컷 내가 좋아하는 박물관을 돈 후 밖으로 나왔다.
어디로 갈까나~~~
렉터 궁전(Rector's Palace)
주소
Pred Dvorom 3, Dubrovnik 20000 Croatia
시간
(네이버)
화 ~ 일 - 9:00~18:00
월 - X
(다음)
5~10월 - 10:00 ~ 18:00
11~4월 - 09:00 ~ 16:00
검색하니 이렇게 나오는데 대략 저 시간 안에 들어가서 보고 오면 되겠다.
가서 둘러보는 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기준 그렇게 길지는 않았다.
오히려 나로기 싫어서 밍기적 거려 예상보다 더 걸린 듯 하다.
안에서 보는 하늘이 참 예뻤거든.고민 후 나온 항구
식당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 비둘기.
저 비둘기는 자기가 지금 아드리아해의 진주에 있다는 것을 알까?
남이 찍어준 귀한 사진.
혼자다 보니 이렇게 누군가가 찍어주는 사진이 참 귀했다.
겁이 많아 아무에게나 부탁을 못 하는데...(혹시라도 무슨 일 생기면 ㅠㅠ)
아까 그 항구에서 한국인 언니를 만났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으나 그 짧은 시간동안도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내가 찍어드린 사진을 확인하지 못 해 잘 나왔을지 걱정이었다.
언니는 여행사와 같이 온 상태여서 금방 헤어져야 했고,
그 순간이 참 아쉬웠다.
728x90언니와 헤어진 나는 두브로브니크 성벽을 돌기로 하였다.
수많은 계단을 올라갈 수록 볼 수 있는 두브로브니크의 빨간 지붕도 많아진다.
통일된 색깔의 붉은 지붕들이 빼곡하다.
멀리서 바라만 보던 저 곳을 올라가는 순간.
저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위에서 펄럭이고 있는 크로아티아의 국기.
힘들게? 올라간 저 곳에서 무엇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
잔뜩 셔터를 눌러댔다.
이 난간 너머로 찍고 싶었는데
핸드폰이 떨어질까 무서웠다;;;여러 가지의 액자 샷을 남길 수 있다.
성벽 액자들 속의 그림들은 제각각 모두가 다르다.
늠름한 모습의 갈매기
성벽을 돌면 자연히 한 건물도 다양한 각도로
보게 된다.
저 성당도 그렇게 찍은 사진만 몇 장인지.
저 시간의 모두는 어려워도 최대한 많은 것을
기억하고 싶었다.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 저 반대편으로 발길을 멈추지 않는다.
저 성벽을 사이에 두고 절벽이 펼쳐져 있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아드리아해
두브로브니크의 노을을 받는 저 순간.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맞은편에는 창문들이 모두 활짝 열려있는 채로 집들이 늘어서 있었다.
그 집의 주민들은 창문을 통해 저 아름다움을 맛보고 있더라.
매 저녁 저 노을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 하는 걸까?
새파란 바닷물
예쁘고 무섭다.
나는 물을 무서워하는데 막상 보면 예쁘단 말이야?
쭈우우우욱~
이어진 길을 계속 걸어가본다.저 길을 걸어가는 데 밑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린다.
아이의 생일인 것 같았다.
아이들이 모여 앉아있고 어른들은 파티 준비를 하는 듯해 보였다.
참으로 행복해보이는 그들의 순간.
내가 그 근처를 지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나도 몰랐는데. ㅎㅎㅎ
성벽의 여기저기서 발견한 고양이들.
저 낮잠 자는 고양이는 꽤나 가까이 다가갔음에도
꿈나라에서 나오질 않는다.
사람에 익숙한 고양이일까?
집사가 있는 고양이?
해적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배저기 말고도 다른 운동장이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학생들이 배구와 농구 연습을 하고 있더라.
하나같이 길쭉길쭉, 나는 짤막짤막
이렇게 성벽을 돌고 내려가기로 했다.
성벽을 내려와 발견한 동화같은 장소.
분위기가 정말 아기자기하니 예뻤다.
배경음으로 새소리까지
의자에는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휴식을 취하고 있고
그리고 그 근처 우뚝 서있는
???
단두대???
진짜 단두대???
저게 뭘까?동그란 구멍 사이로 보이는 차양막의 윗 부분
밖으로 나오니 얼마나 있었다고 그새 눈에 익은 곳이 나온다.
하늘에는 새들이 잔뜩 날고 있다.
배가 고픈 듯 안 고픈 듯? 했으나 결국에는 먹기로 했다.
전 날부터 눈에 띄던 샌드위치 집으로 갔다.
역시나 샌드위치의 크기는 컸고 맛있었다.
가게 주인은 굉장히 친절한 분이셨다.
뭐가 뭔지 몰라 아무거나 고른 저 샌드위치를 탁월한 선택이라고 해주셨던 그분. ^^
두브로브니크 패스를 통해 많은 것을 볼 수 있어 행복했던 그날.
다음에 또 가게 되면 더 일찍 일어나 더 많은 것을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은근 늦게 일어나서 두브로브니크 패스로 즐길 수 있는 것들 중 일부만 할 수 있었기에
한편으로는 조금 아쉽기도 했다.
뭐. 그래도 언젠가 한 번 더 두브로브니크에 와야 하는 이유가 생긴 거니
그렇게 생각하면 또 좋아.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가면 또 그것대로 새롭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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