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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블레드~ - 블레드 호수, 아이스크림 맛집 VIGO, 류블랴나 기념품 가게, 햄버거 축제해외여행 2025. 1. 12. 17:25728x90반응형
우연히 만난 사람과의 하루
슬로베니아의 명소를 치면 블레드 호수가 뜬다.
다음 날에 한국으로 떠나는
나는 마지막으로 블레드 호수를 가보기로 했다.
역시나 터미널에서는 친절하게 시간표를 건네주었다.
블레드 호수까지 가는 가격은
2유로였다.
그런데 여기서 특별한 인연이 또 생겼는데...
내 앞에서 표를 구매한 어느 아시아 여자분과 함께
버스를 타게 된 것이다.
이후로도 블레드 호수 구경을 같이 다니게 됐다.ㅋㅋㅋ
나보다 나이가 조금 많아 언니였고
중국인이라고 했다.
영어를 마치 모국어 마냥 굉장히 잘했는데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니 여행 관련 일을 하는 것 같았다.
자신이 다녀온 다른 여행지 사진들을 신나게 보여주며
설명해 주었다.
문제는 반?은 알아듣고 나머지는 이해가...
그래도 얼추 무슨 내용인지는 알겠으니
그냥 그렇게 유추해 나가며 대화를 이어갔다.
(거의 언니 혼자 이야기했고 나는 알아들었다는
추임새를...ㅎㅎ 영어 공부 좀 하라고 '나'야...)
나는 또다시 바깥 풍경에 감탄하며
핸드폰 셔터를 눌러댔다.
폭신한 구름 모자를 쓴 큰 산이 눈에 띈다.
버스에서 내리면 이런 길이 보인다!
사람들을 따라가도 되고 지도를 봐도 되고.
우리는 지도를 따라갔다.
저어~~~기 보이는 블레드 성
나는 곧 저기로 가게 되겠지!!!
원래는 먼저 블레드 성을 보기 전에
호수 중앙에 위치한 섬에 있는 성모승천 성당을
보기 위해 플레트나라는 전통 나룻배를 탔다.
하지만 언제 도착할지 계속해서 기다릴 수가 없어
그냥 성당을 포기하고 바로 블레드 성으로 향했다...
지금 와 생각해 보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이왕 간 김에 거기도 가볼걸.
근데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ㅠㅠ
마냥 나룻배가 출발하기를 기다릴 수는 없었다.
사람이 어느 정도 차야 떠날 수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블레드 성을 가기 전에
여기서 유명한 케이크를 먹고 가기로 했다.
전에 내가 동굴에 갔을 때 먹었던 케이크!!!
언니의 친구가 맛있다고 추천해 준 곳이란다.
귀여운 곰돌이 그림이 있는 간판의 Zima라는 곳이었다.
나는 이미 동굴 여행에서 그 케이크를 먹었기 때문에
다른 것을 먹겠다는 잘못된 생각을 했고
금방 후회했다.
저 뒤에 있는 게 크렘나 레지나라는 맛있는 케이크
나는 요 앞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케이크
내가 먹은 케이크는 무거운 맛에
그닥 나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나 왜 그랬지...? ㅠㅠ
<Zima>
주소
Grajska cesta 3, 4260 Bled, 슬로베니아
시간
월~일
오전 8:00 ~ 오후 9:00
(출처. 구글 지도)728x90Secret Garden? 궁금하다.
화가 나 보이는 주방장님.ㅎㅎㅎ
성을 찾아 쭉쭉쭉 가본다.
마을이 이곳저곳 아기자기하니 예쁘다.
소소히 건물과 거리를 보는 재미가 있다.
뭔가 불길한 하늘의 색.
회색??? 먹구름???
이렇게 쭉쭉 가다 보면
블레드 성 매표소가 나온다.
그리고 들어간 블레드 성에서 발견한
우물
우물 주변은 이렇게 생겼다.
블레드 성에서 바라본 블레드 호수
하늘이 맑지 않구만 ㅠㅠ
주변은 이렇다.
멀리서 바라보는 성모승천 성당
대체 같은 사진 몇 장을 찍은겨...
또 오지 못 할지도 모를 저 순간을 단 하나도 놓치기 싫어
그나마 좋은 사진을 건지기 위해
계속해서 휴대폰에 담아댔다.
그 결과 내 휴대폰에는 같은 사진이 잔뜩ㅋㅋㅋ
날 잡아서 정리해야 해...
우리가 있던 곳은 조금 낮은 곳이었고
호수를 보기 위해 더 높이 올라갈 수도 있었다.
더 높이서 바라본 블레드 호수
헷...♥
역시나 하늘이 거짓말을 한 건 아닌지
비가 내려 우리는 근처에 있던
기념품 가게로 들어갔다.
기념품 가게의 창문이 귀여웠는데
그 사이로 보는 그림 같은 풍경이 예쁘다.
우리는 다시 내려가기로 했다.
이렇게 왔던 길들을 다시 지나쳐왔다.
가는 길 만난 새...♡
드디어 다 내려왔다.ㅎㅎㅎ
내려오는 길은 우리 둘 뿐 아니라 다른 세 명도 있었다.
미국에서 왔다는데, 사교성 좋은 중국인 언니는
신나게 스몰토크를 즐겼다.
난 스몰토크 어려워;;;
무섭지만 그래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부럽기도 했다.
그들은 한국인인 나와 중국인인 언니가 우연히
만나서 같이 다니는 것이 신기한 듯
감탄사를 뱉었다.
나도 신기해ㅋㅋㅋ
다 내려와서 그들과 우리는 헤어졌다.
블레드 호수 근처에는 오리가 많았다.
나는 새 중에서 특히 오리가 좋다.
우리 집에 친구가 생일 선물로 준 오둥이 인형도 있지♥
그들의 뒤뚱거리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런 오리들을 가까이서 잔뜩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기념품 샵을 찾아 호수를 돌았다.
구글 지도에서 봤던 하트 존.
뭔가 했는데 우연히 찾았다.
저건 무슨 건물일까??
드디어 우리는 기념품 가게가 즐비한 곳을 찾았고
그중 몇 군데를 들어가 봤다.
악기를 연주 중인 거대한 곰이 우리를 반긴다.
여러 기념품 샵을 돌아다니며 본 물건들 양이
상당하다.
역시나 용은 빠지지 않는다.ㅎㅎㅎ
언니는 깔끔한 실제 사진 모양의 자석을 선호했다.
시간이 다 되어 우리는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갔다.
처음에는 별로 없던 사람이 순식간에 불어났다.
버스 못 타는 줄 알았어;;;;;
반응형다시 류블랴나로 슝~
며칠 됐다고 이제는 익숙한 프레셰렌 광장을 같이 왔다.
우리는 어찌할까 하다가 그냥 계속 같이 있기로 했다.
류블랴나의 또 다른 아이스크림 맛집이라는
VIGO
역시나 초코는 실패하지 않는다.
굉장히 진하고 달달했다.
먹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언니를 따라 또다시 기념품 샵을 돌았다.
나는 이미 몇 번인가 와봤지만
누군가와 함께 오는 건 또 새롭다.
혼자 왔을 때는 그냥 지나쳤던 기념품
언니가 저거 귀엽다며 나에게 손짓했다.
이렇게 자세히 본 건 처음이었는데,
언니의 말대로 귀여운 작품이었다!!!
내가 모르고 지나칠 뻔한 게
누군가와 함께 있으니 다른 것들도 보게 되는구나.
언니는 저걸 어떻게 넣었나 궁금해했다.
직원에게 묻자 친절히 대답해 주더라.
밑에 열어서 그곳으로 넣었다고 ㅎㅎㅎ
끝도 없을 것 같던 기념품 샵 탐방 끝나고
우리는 더 돌아다니기로 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두리번거리니
여기저기 보이는 다양한 햄버거들...??
햄버거 축제? 인듯했다.
죄다 햄버거였는데 종류는 정말 다양했다.
심지어는 이렇게 알록달록한 햄버거도 있었다.
수많은 햄버거 중 나의 선택!!
맛있었다. ㅋㅋㅋ
아까의 케이크는 실패였으나
햄버거는 성공이어서 어찌나 다행이었는지
어느덧 뉘엿뉘엿 지는 하루~
여전히 늠름히 다리를 지키고 있는 드래곤
원래는 언니의 바람대로 저녁은 중국음식으로 하려 했으나
모두 닫았다..ㅎㅎㅎ
물론 나는 마지막 날이기에 슬로베니아 전통 음식점을
원하기도 했었지.
생각지 못한 햄버거 먹방으로
배는 가득 찼지만 그래도 마지막이니
나는 먹어야만 했다.
언제 또 먹겠어... ㅠㅠ
사실 나는 한식이 가장 좋다. ㅎㅎ
그래도 이런 특별한 맛은
여행 중일 때만 느낄 수 있지.
그래도 마지막 밤의 저녁 식사는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였다는 게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밖은 이미 깜깜했다.
밤에 보는 류블랴나 성은 저렇게나
빛나는구나
나는 마지막 밤에서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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