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향하는 길

내 생에 첫 해외 여행지는 미국이다.

전의 글에서 나왔듯 나는 설레는 마음이 정말 한가득이었다. 

같이 가게 된 같은 학과 친구도 처음이랬다. 우리는 정말 기뻤다.

비행기는 태어나서 세 번째 타보는 거였는데, 첫 번째는 내가 겨우 말을 할 때였다.

(그때 선물로 레고를 받았는데 그걸 다 변기에 빠뜨린 기억이 있다....... 그때의 허무함이란.......)

두 번째는 고등학생 때 수학여행으로 제주도 갈 때.

 

(지금도 그렇지만 나는 정말 사진을 못 찍었다.

내가 지금부터 올리는 이 사진들은 과연 내가 찍은 것일까, 아니면 

같이 갔던 친구들이 찍어서 공유하기 위해 카톡에 올려둔 것일까?

이렇게 내 개인 일기에 당당히 올리는 게 괜찮을지, 누가 찍은 것인지 구별을 어떻게 하나 모르겠다.......)

 

미국-가는-비행기-화면

 

이건 신기해서 찍은 거다. 비행기에 이렇게 화면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몰랐다!!!!!!! 

누군가는 나에게 촌년이라 하겠지.
그래도 이렇게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겪을 때마다 그 신기함과 또 하나 알았다는 쾌감이란.

 

경유지에서-찰칵

경유지-아직-도착-아님

 

 

경유지에서도 몇 장 찍었다.

다른 친구들과도 찍은 사진이 있는데, 그건 다른 사람들의 얼굴도 나와서 이 일기에 올리지 못하는 게 조금 아쉽네.

저 당시 내가 딛고 있는 땅이 우리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이 정말 신기했는데.

 

내가-이런-하늘-사진도-찍었구나

 

이런 하늘 사진도 좀 찍고. 참고로 나는 하늘을 매우 좋아한다. 

하늘을 보고 있으면 그 어떤 모습이어도 나를 편안하게 해 준다.

맑은 하늘, 구름 가득한 하늘, 그저 흐리기만 한 하늘, 새까만 하늘, 거기에 보석도 한가득 박혀 있으면 더 좋고.

이건 외국에서 보는 하늘~

 

미국-블룸필드

 

미국-블룸필드

 

우리가 머무는 곳은 블룸필드라는 지역이었다. 그곳에서 영어도 배우고 근처 뉴욕으로 놀러 가기도 했지.

이 사진들은 아마 도착하고서 찍은 사진인 것 같다.

 

미국-블룸필드

 

미국-블룸필드

미국-블룸필드

 

내가 생각하던 딱 그런 미국의 모습. 

텔레비전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 현실인가 싶기도 하고. 

모든 것이 다 신기하기만 했던 그 당시.

 

미국-간식-과자-좋아

 

여행을 가면 마트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에게 마트에 갈 기회가 주어져 실컷 간식 쇼핑을 한 기억이 있다.

이건 내가 산 과자들일까, 아니면 내 친구가 산 것일까?

저기서 가장 신기했던 건 천 원도 안 하던 바나나 한송이.

그 바나나는 결국 며칠 뒤 내가 지내던 숙소에 날파리를 초대했다지. ㅎㅎ

 

차를 타도 같은 하늘을 보고 땅을 걸어도, 그저 모든 게 신기한 나의 여행이 시작됐다. 

물론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지만, 추억이 된 그 날들.

다시 돌아간다면 더 신나게 즐길 수 있을 텐데... 아니다. 그때에도 충분히 나는 모든 날을 피부 깊이 느끼고 즐겼다.

그날의 감격을 얼굴 가득 담은 엽기적인 사진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에는 창피해서 못 올리겠네? ㅋㅋ